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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리뷰

사업을 시작하기전 꼭 읽어볼 책 <파타고니아> 환경을 사랑한 암벽 등반가가 세운 기업 이야기

by dan-dan 2022. 10. 4.

이익보다는 환경을 먼저 생각한 기업

이본 쉬나드는 파타고니아라는 기업의 CEO이다. 현재 이 기업의 지분을 기부했다는 기사가 올라왔으니 이제는 CEO가 아닐 수도 있겠다. 이본 쉬나드는 어릴 때부터 자연과 친해 보였다. 플라이 낚시도 하고 암벽 등반도 하고 매사냥도 했다. 파타고니아는 의류 브랜드지만 사실 처음에는 암벽 등반 장비를 제작하는 곳이었다. 이본 쉬나드는 암벽 등반을 하면서 필요한 장비를 직접 만들어 쓰곤 했는데 이 장비가 자연을 훼손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암벽 등반 장비를 제작하게 되었고 이 장비를 판매하면서 점차 회사의 모습을 갖추어 나갔다. 여러 장비들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과정을 거치다가 뜻밖의 영감을 얻게 된다. 그것은 등산에 적합한 원단을 보게 된 것이다. 등산에 적합한 원단을 보면서 의류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 암벽 등반이나 서핑 또는 플라이 낚시를 할 때 입을 수 있는 기능성 의류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역시나 이 모든 것들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이어졌다. 외부적으로는 다양한 환경 캠페인을 지원했고 자연환경을 위한 기부를 했다. 내부적으로는 생산부터 유통까지 모든 과정에서 환경에 영향을 주는 문제들을 없애려고 노력했다. 의류의 원단이 생산되는 과정에서도 유기농 목화를 사용했으며 목화를 재배하고 의류를 제작할 때 생겨나는 해로운 물질들을 모두 없애는 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제품의 질에도 신경을 썼다. 단순히 환경을 지키려는 브랜드가 아닌 전문성 있는 레저스포츠 의류 브랜드로 거듭나려고 했던 것이다. 하지만 모든 성장에는 성장통이 있듯이 파타고니아라는 기업에도 성장통은 찾아왔다. 너무 빠르게 성장하면서 탄탄했던 회사가 점점 흔들리기 시작했다. 단순히 회사를 운영하기 위한 매뉴얼로는 회사를 유지하기 힘들었다. 많은 고민과 역경 끝에 회사를 한 방향으로 이끌 철학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회사를 경영하기 위해 필요한 철학

회사가 빠르게 성장했지만 임원과 직원들은 따라가지 못했다. 회사는 흔들렸고 직원들의 일부는 해고당했다. 기존에 하던 대로 계속하다가는 회사가 기울게 될 것이 뻔했다. 임원들과 함께 직접 아르헨티나로 떠났다. 그곳의 파타고니아 산을 오르며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자연스럽게 회사의 미래를 걱정하는 임원들의 속마음이 오고 갔다. 대화가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이 잡히기 시작했고 그것이 회사의 철학으로 자라났다. 하나의 철학이 만들어지기까지 수많은 고난들이 있었지만 결국 하나로 모이게 되었다. 정답은 존재하지 않았다. 단지 목표만 있었다. 확고한 철학이 존재했기에 중간중간 역경이 찾아와 혼란스럽게 해도 결국 다시 올바른 방향을 향해 걸어 나갈 수 있게 된 거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기업 철학에 대한 내용이다. 총 8가지에 대한 철학이 존재한다. 철학은 규칙이 아니라 지침이라고 한다. 오래 지속되는 기업은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 하지만 가치관 그리고 문화, 철학은 유지되는 것이다. 파타고니아에서 모든 임직원들은 상관의 지시에 따르는 게 아닌 하나의 철학을 지표로 삼아 능동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자율권을 가진다.

기업이 가져야 하는 철학

환경을 사랑하는 기업이라고 생각되지만 파타고니아는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는 철학 또한 가지고 있다. 애초에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는 철학이 사업을 시작한 이유였다. 파타고니아에서 만들고자 하는 의류는 관리가 쉬운 의류였다. 레저스포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관리가 쉬워야 했기 때문이다. 다림질도 필요 없고 고온 세탁도 필요 없으며 드라이클리닝은 더더욱 필요 없는 옷이 필요했다. 의류를 만들기 위해 거치는 모든 공정 단계에서 환경에 해가 되는 것들을 제거했다. 의류가 생산되는 모든 과정을 이해하고 그 과정 하나하나에서 생기는 환경의 영향을 고려하려는 모습들이 보였다. 파타고니아와 일하는 공급업자, 매장 점주, 건축가, 디자이너는 단지 일을 위해 계약으로 맺어진 관계가 아니다. 모두 기업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무엇보다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한다. 마케팅을 위해서 모델이나 전문작가를 고용하지 않았다. 직접 이 의류를 입고 활동하는 사람들의 사진을 모았고 그 사진들을 잡지에 실었다. 그것이 파타고니아의 진심이 보이는 대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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