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리뷰

놀라운 과학 이야기가 담긴 책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우리 모두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이어져있다.

by dan-dan 2022. 9. 30.

우리 스스로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독립된 개체라는 착각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부터 주변의 많은 것들과 상호작용하고 공유하기 시작한다. 사실상 어머니와 아버지의 유전자가 섞이면서 탄생하는 것이기도 하며 어머니 뱃속의 미생물들과 함께 살기도 하고 우리 몸속에 함께 번식하고 살아가면서 자라난다.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도 수많은 바이러스들을 만나고 함께 결합하며 살아가기 시작한다. 육체적으로도 우리 몸은 온전히 우리 것이라고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정신적인 경우에는 더욱 독립적이지 못하다. 태어나기 전부터 우리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다양한 소리를 들으며 성장한다. 그러면서 주변 사람들의 목소리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태어나면서부터도 다양한 세상을 보고 익힐 것이고 성장하면서 내 주변의 가족들, 친구들, 지나가는 사람들에 의해 가치관이 형성될 것이다. 우리가 어떤 지역에 사느냐에 따라 문화적인 차이도 생겨날 것이다. 우리는 그 문화에 의해 취향이 생기기도 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의 몸과 마음은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고유의 것이 아닙니다. 주변과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으로 만들어진 유기체일 뿐입니다.

우리의 행동이 세상에 끼치는 영향

우리가 쇼핑을 할 때면 저렴한 가격을 좋아할 것이다. 생산자가 물건을 저렴하게 팔기 위해서 어떤 끔찍한 상황을 견뎌야 하는지는 모른다. 우리는 저렴한 가격에 식료품을 파는 슈퍼마켓을 찾아간다. 하지만 매일 낮은 가격으로 생계가 무너지는 소상공인들과 농민들을 보지 못한다. 우리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 주변의 많은 것들에 영향을 미치고 살아간다. 주변 친구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같이 살아가는 가족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선한 영향력이라는 말이 있다. 내가 긍정적으로 살고 남을 돕고 선하게 살면 내 주변 사람들이 그런 나에게 좋은 영향력을 받아 함께 긍정적인 생각을 하기 시작하고 좋은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는 말이다. 옛날에 비해 점점 더 우리는 연결되어가고 있다. SNS가 발달하고 스마트폰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실시간으로 많은 사람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게 되었다. 어디에 살고 있든 상관없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문화가 다른 세상에서 태어나더라도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다면 SNS 하나로 쉽게 이어질 수 있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내 행동 하나하나와 말과 글들에 대한 책임감을 느낄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글을 쓰는 것도 누가 보게 될지는 모르지만 미세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생각의 변화를 주게 될 수도 있고 감정의 변화를 줄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우리는 온전히 우리만의 독립적인 개체가 아닌 함께 어우러져 이어져있는 사회에 살고 있다

연결이 주는 부작용

우리는 정보에 쉽게 노출된다. 이제는 어떤 양질의 정보를 분별해낼 수 있느냐의 능력이 정말 중요해졌다. 너무도 쉽게 원하는 정보를 가질 수 있게 되었고 더 나아가 원하지 않은 정보들에 둘러싸이기도 한다. 어른들은 정보의 질이 좋은지 나쁜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스스로 정보의 질을 판단하기 어려운 영유아들에게 이런 연결은 부작용으로도 다가온다. 스스로에 대한 이해가 없이 SNS나 유튜브를 통해 인기 있는 사람들을 보기 시작하면서 부러워하고 닮고 싶어 하기 시작한다. 내가 어떤 음식을 좋아하고 어떤 음악을 좋아하고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 보다는 내가 무얼 먹으면 남들이 부러워하고 무엇을 할 때 남들이 부러워하는지를 더 의식하게 되기도 한다. 정보를 어디에서나 얻을 수 있는 만큼 정보를 어디에서나 공유할 수 있게 되었고 정보를 어디에서나 뺏길 수 있게 되었기에 우리는 이전보다 더 많은 눈치를 보고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다가 문득 미래에 아이가 생기게 되면 이 세상에서 올바르게 자라기 위해 어떤 식으로 키워야 할지 고민이 되기 시작한다. 본인의 길을 걸었으면 좋겠다. 남들의 영향을 받기 전에 스스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볼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도움을 주어야 할지 앞으로 차근차근 공부해둘 필요는 있을 것 같다. 결론적으로 초연결사회에서 가질 수 있는 긍정적인 일들만큼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세상의 모든 것들과 뒤섞이고 영향받으면서 성장해 나가는 세상에서 모두가 같은 사람이 되려고 하지 않고 본인의 색깔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보았으면 좋겠다. 나는 누구보다 수동적인 사람이었고 남들이 좋다고 이야기하는 것들만 하려고 했다. 그렇게 순탄한 삶을 살아왔다. 어느 순간 문득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들을 하나 둘 이루다 보니 공허해졌다.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들에 도전해보지 않았다는 게 실감이 났다. 이제는 과도한 연결을 잠시 접어두고 내 안의 소리에 집중해보기로 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