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리뷰

현실적인 직장인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by dan-dan 2022. 10. 2.

책의 줄거리

최근 인기가 많았던 책 중 하나였다. 시리즈는 3권까지 있지만 나는 1권만 완독 했다. 2권은 반쯤 읽고 남겨둔 상태이다. 참 재미있긴 했지만 현재 내가 책을 가지고 있지 않다 보니 읽을 수가 없다. 아무튼 다시 책 내용으로 돌아와서 이 책에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이 나온다. 김 부장은 고지식한 성격을 가진 인물로 나온다. 연차가 쌓이면서 직급은 올라가지만 그에 걸맞은 실력은 뒷받침되지 못하고 자존심만 강한 김 부장이다. 젊은 직원들에게 쓴소리를 일삼고 정작 본인은 제대로 해낼 수 있는 일이 많이 없다. 본인보다 아랫사람에게 배우는 일을 죽도록 싫어하는 자존심만 강한 아저씨다. 젊었을 때는 나름대로 회사생활에 있어 자신만의 철학이 있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옛날의 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보니 도태되고 있다. 이 책에는 사원, 대리, 과장의 직급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 각각 나오는데 모두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다. 하지만 1권에서는 김 부장이 주인공이기에 김 부장의 삶에 대한 내용 중심으로 돌아간다. 회사생활 말고는 아무것도 모르던 김 부장이 세월이 지나면서 점점 퇴직의 위기에 놓인다. 본인은 윗사람에게도 잘하고 일도 잘하는 멋진 직원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보고 있지 않는다. 결국 상사가 김 부장에게 지방발령을 내버린다. 겉으로는 현장일을 경험해볼 필요가 있다고 둘러대지만 사실상 퇴직을 권유하는 뜻이다. 마음속 한 구석으로는 김 부장도 느끼지만 애써 모른 체한다. 본인밖에 할 수 없는 일이기에 본인이 맡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지방으로 내려간다. 현장에서도 끝내 본인의 태도를 변화시키지 못하고 퇴직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에 속아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제대로 공부도 하지 않은 채 부동산 투자를 하면서 사기를 당하게 된다.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퇴직금을 가지고 덥석 투자를 해버리고 실패한다. 본인의 자존심에 못 이겨 주변 사람들에게 말도 못 꺼내고 끙끙 앓지만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져만 간다. 다행히 속 깊은 아내가 이 사실을 알고도 이해해주려 하고 그런 와중에 김 부장의 생각도 점차 바뀌기 시작한다. 퇴직이라는 운명을 거스를 수는 없지만 아내의 응원에 힘입어 생각을 고치고 다시 열심히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아내의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도 처음에는 반대하다가 응원하기 시작하고 나름의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책임감과 태도의 중요성

이 책에 나오는 송 과장이 부동산 투자로 성공하는 내용을 보고 언뜻 보면 부동산 투자가 답이라는 결론을 내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이 책에서 중요하게 느낀 것은 '태도'였다. 김 부장은 회사생활에 집중했지만 업무를 대하는 태도는 성실해 보이지 않았다. 나 정도면 잘하고 있다는 오만함을 가지고 있었고 본질적인 업무 능력이 아니라 윗사람에게 잘 보이려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다. 물론 대기업에 입사도 하고 부장이라는 직급을 달기까지 많은 업무를 맡아서 했었겠지만 이 책에서 나오는 김 부장의 행동을 보면 책임감은 없어 보였다. 어떤 분야에서라도 책임감이 없는 사람은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작은 일이라도, 내가 관심 없는 분야라도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다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항상 배우려는 태도를 가지고 공부해 나가야만 발전할 수 있다. 하지만 김 부장은 그런 태도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나이가 들어가면서 회사는 김 부장을 지켜주지 않았다. 일을 잘하지 못하는 김 부장은 회사로부터 외면을 받게 되고 결국 해고의 위기에 직면한다. 반면 송 과장은 부동산 투자 공부도 열심히 했지만 회사에서도 책임감 있고 항상 배우고 윗사람과 아랫사람에게 배려가 넘치는 사람이었다. 본업에도 소홀하지 않는 태도를 가진 사람이라면 어떤 일에도 소홀히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냐의 차이다. 본인이 맡은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편협한 시각을 가지지 않고 윗사람이든 아랫사람이든 배울 점이 있다면 배우려 하는 태도가 결국 큰 차이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반성하기

어쩌면 나도 지금부터 정신 차리고 살지 않으면, 아무 생각 없이 하루하루 주어진 일만 해내며 살아가다가는 이 책에 나오는 김 부장처럼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일을 잘하고 있다고 오해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노력하지도 않고 좋은 결과를 바라기만 하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어진 일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좀 더 멀리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금은 더 주도적으로 일을 해내고 책임감을 가지며 배움의 자세로 보다 많은 것을 배우려고 노력해야겠다. 적어도 월급을 받는 만큼의 책임감을 보여주며 추가로 나의 미래를 위해 개인 시간을 활용해 자기 계발을 꾸준히 해나가야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