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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리뷰

자존감을 지켜주는 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나의 방식대로 삶을 살아가도 괜찮다.

by dan-dan 2022. 10. 4.

생물학자의 이야기

이 책의 카테고리를 나누는 것은 정말 어려웠습니다. 어떻게 보면 인문학이지만 어떻게 보면 과학책이기도 합니다. 이 책 앞에서는 카테고리를 나누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책에는 생물학자 한 명이 등장합니다. 이 생물학자는 물고기들을 잡아서 하나하나 분류해내고 이름을 붙입니다. 유리병 안에 물고기를 넣어두고 이름을 적은 테이프를 하나하나 다 붙여놓는 작업을 꽤 오랜 시간 해냅니다. 이런 일을 시작한 이유는 우주에 신의 뜻대로 거대한 질서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질서를 파악하는 게 사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 질서의 가장 높은 자리에는 인간이 있다고 생각했으며 인간 내부에도 우월한 유전자와 우월하지 못한 유전자가 존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월하지 못한 유전자를 가진 인간은 자손을 만들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 생물학자가 물고기들을 어류로 분류하기 시작했습니다. 각각의 물고기들을 특징을 고려하지 않은 채 모두 어류로 분류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어류라는  분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어떤 물고기는 포유류이고 어떤 물고기는 다른 분류였습니다. 물에 산다는 이유로 모든 물고기들을 어류로 분류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무시무시한 생물학자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인위적인 분류는 무의미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도 우리 스스로를 어느 하나의 범주에 꼭 넣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우리의 삶을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정답은 없다

이 생물학자는 자기기만을 했습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끊임없이 집착을 하게되고 너무도 자신을 믿었기 때문에 그에 반대되는 의견을 모두 묵살하려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해서는 안될 행동마저 해버렸습니다. 생물학자는 우월하지 못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다 죽게 되어도 괜찮다는 믿음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적절한 자기기만은 자신감을 가져다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적절함을 넘어 정도가 지나치게 되면 끔찍한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이 책에서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긍정적 확신에서 오는 자기기만은 좋은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인생에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끊임없이 의심해야 합니다. 정말 긍정적으로 생각해도 되는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내가 옳다고 믿는 것에는 오류가 존재하지 않는지 계속 확인해나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이 옳은 방향인지 의심해야 하고 반대로 내가 선택한 모든 것들이 내 삶의 목표로 나를 이끌어가고 있는지도 고민해봐야 할 것입니다. 어쩌면 세상에 정답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내가 믿는 방향대로 움직여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게 지나치게 되면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나의 방식대로 내 삶을 살자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에 대한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나 자신을 세상에서 이미 정해준 분류에 맞춰 정하려고 하는지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애초에 분류란 것은 없었습니다. 모든 분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합니다. 분류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본인들의 편의를 위해서 임의적으로 만든 것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나 스스로를 어떤 분류에 넣으려고 시도하는 것은 좋지 못합니다. 나 자신을 하나의 분류에 가두기 시작하면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가지기 힘들어집니다. 스스로 나의 한계를 만들어버릴지도 모릅니다. 굳이 어떤 분류에 속하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습니다. 나는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나와 너만 존재할 뿐입니다. 오만에 가득 차 세상의 모든 것들을 분류하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그 자체로 존재합니다. 그 자체로 존중받을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인간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들도 그 자체로 존중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이 만들어 놓는 분류에 현혹되어 섣불리 판단하지 말아야합니다. 대상 그 자체로의 본질을 깨닫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편의를 위해 끊임없이 분류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다른 개체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어떻게든 대상의 공통점을 찾아 하나로 분류하기를 원합니다. 과연 이 세상에 이미 분류된 것들은 정말 잘 분류된 게 맞을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다른 차이점들은 모두 무시당하고 하나의 공통점에 의해 하나의 분류로 묶이게 된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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